정욱 전 NHN 한게임 대표 “스마트폰 야구 게임으로 승부“

NHN의 게임 사업을 이끌었던 정욱 전 한게임 대표 대행이 게임개발사 `넵튠`으로 돌아왔다.

정욱 넵튠 대표는 27일 전자신문과 만나 “PC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이나 디바이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기는 환경이 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기반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과 롤플레잉게임 2종의 개발을 염두하고 있다”고 창업 결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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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넵튠 대표

정 대표는 엑센추어, 프리챌을 거쳐 2005년 NHN에 합류해 2006년부터 한게임 본부장을 맡아 NHN 게임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주도해왔다. `테라` `메트로:컨플릭트` `위닝일레븐 온라인` 등 국내외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웹보드 게임의 자율규제에 앞장서기도 했다. 지난해 말 NHN 분당 사옥에서 열린 자선 경매행사를 마지막으로 한게임을 떠난 정 대표는 절치부심 끝에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로 정식 복귀 의사를 전했다.

정 대표는 `넵튠(해왕성)`이라는 개발사 명을 직접 지은 사연도 전했다. 태양계에 마지막 큰 별로서 게임업계의 마지막 `스타`가 되겠다는 염원과 `바다`와 같은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겨냥해 `모바일`을 화두로 삼은 정 대표는 스포츠게임과 소셜네트워크-롤플레잉게임(SN-RPG)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NHN 등 게임·인터넷 업계의 베테랑 개발진 15명이 창업멤버로 모였으며, 연말까지 40여명의 개발 인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분당 판교에 사무실을 확보했으며 3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아직 스마트폰에서 100% 완벽하게 구동하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통계 전문가와 개발자들과 함께 최고의 국산 야구 시뮬레이션 엔진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산 게임에 비해 데이터나 노하우가 부족한 국산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엔진의 수준을 국내 프로야구 실정 및 야구게임 완성도에 맞춰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야구 게임의 출시 시기는 가을 야구가 펼쳐지는 오는 포스트 시즌에 발맞춰 출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스마트폰 기반의 롤플레잉 게임 개발에도 의욕을 보였다. 그는 “롤플레잉 게임 분야는 반드시 성공해 보고픈 장르”라며 “육성 위주의 기존의 아기자기한 `팜(farm)`장르와는 차별화된 남성적이고 하드코어한 롤플레잉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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