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미국 카프만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청년창업가 탄생을 돕는다. 사진은 지난 19~21일 열린 카프만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KGPN) 회의 모습.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력하는 사업 중 하나는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협력체제 구축이다.
스마트 디바이스 발달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글로벌 청년창업가 탄생이 가능해졌지만 이를 현실화할 지원책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재단은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통해 글로벌 청년창업자 육성 첨병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재단 노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국 카프만재단과 업무 협력이다.
세계 최대 기업가정신 기관인 카프만재단은 1인 제약회사로 시작해 성공한 유잉 매리안 카프만(Ewing Marion Kauffman)이 8억달러를 기부해 설립됐다.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교육, 연구, 홍보 및 정부정책 참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오바마 정부와 함께 `스타트업 아메리카 이니셔티브` 수립에 참여했다.
재단은 특히 카프만재단이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카프만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KGPN:Kauffman Global Partner Network)에 가입해 전 세계 기업가정신 기관들과 네트워킹 등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KGPN에는 일본과 칠레, 우루과이, 베트남 등 14개국 15개 기업가정신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지난 19~21일에는 KGPN 회원 기관 첫 회의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선 기업가정신 연구와 정책에 대한 의견 교환, 창업 생태계 구축과 지원계획, 공동연구와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회의에 참가한 이윤석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팀장은 “각국이 창업자를 위한 사무공간 제공과 강력한 멘토풀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단은 KGPN 회원국들의 우수 제도를 국내 현실에 맞춰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선 인도네시아와 칠레가 많은 시사점을 제공했다. 인도네시아는 기업가정신 확산과 창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대학을 세워 전교생이 5학기, 15학점 과정으로 아이디어 제안부터 사업화까지 창업 전 단계를 체험한다.
칠레는 외국인이 칠레에서 창업할 경우 1년 비자를 발급하고, 사무공간과 현지진출 컨설팅 및 업무지원, 자금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자국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우수 인재 유입을 타진한다는 복안이다.
재단은 “KGPN 가입 기관들과 함께 국가별 기업가정신 및 창업 관련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를 통한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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