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T연구원 광주유치를 비롯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CGI센터 개관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많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광주 송암산단을 디지털 문화산업 메카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강왕기 신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문화콘텐츠 허브도시 건설`이 앞으로 추진할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선임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정책실장을 지낸데다 지난해 8월부터 원장 직무대리를 맡아왔기 때문에 이 지역 정보문화산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전문가다.
그는 우선 송암산단 미래 모습을 그렸다. 현재는 중고차 매매상과 자동차 부품공장 등이 밀집해 있지만 CGI센터가 들어서면서 문화와 디지털 단지로 차츰 변하고 있다. 10년 후면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광고 등을 기획·제작하는 핵심요충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왕사신기` `7광구` `해운대` 등 드라마·영화제작에 참여한 모팩스튜디오를 비롯해 `마이웨이` `최종병기 활` 제작에 참여한 디지털아이디어 등 3D 유망기업 5개사가 최근 광주로 이전했다.
중소기업 자립성 제고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매출 10억원 미만 사업장이 대부분인 중기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계획으로 광주스마트모바일앱개발지원센터 기능부터 확대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 1인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앱 개발 장비와 3D전문교육 등 종합 지원 솔루션을 갖췄다. 덕분에 최근 창업한 신생 청년기업도 10곳이나 된다.
“광주는 `예향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문화와 예술의 혼이 깃든 지역입니다. 광주가 가진 문화콘텐츠산업 잠재력을 미래 신성장 동력원으로 이끌어 낼 것입니다.”
강 원장은 “기술력과 경쟁력이 뛰어난 문화콘텐츠 선도기업을 키우기 위해 현재 150억원 규모의 문화산업 투자조합 펀드를 조성 중”이라며 “창업 이외에 외지에서 이전한 기업들을 비롯해 게임, 애니메이션 등 제작에 참여하는 유망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뽀로로`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우당탕탕 아이쿠`를 소개했다. 광주시의 CG활용 프로젝트로 추진된 이 프로그램은 EBS에서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지역 중기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대표적 사례다.
강 원장은 “LED 등 광주지역 주력사업인 광산업과의 컨버전스를 통해 새로운 문화콘텐츠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대구, 경북 등 타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3D융합산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학·연 역량을 모으는 `도우미`가 되겠다”며 “35년 공직생활에서 얻은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지역 문화산업 육성에 온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