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홍릉 연구단지 재구성안 제시

KIST 홍릉 지대 재구성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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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서울 홍릉 일대를 바이오, 그린벨트로 재구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곳에 위치한 17개 공공기관 중 5개 기관이 내년까지 지방으로 이전함에 따른 빈자리를 융합연구단지로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KIST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홍릉 연구단지 재창조 구상안`을 마련하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과학기술계 의견수렴에도 나섰다.

홍릉단지 내 일부 기관이 내년 말까지 지방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 대상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농촌경제연구원(KREI), 국방기술품질원(DTaQ), 영화진흥위원회(KOFIC)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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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표시는 이전대상 기관

빨간색 표시는 이전대상 기관

구상안은 이전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서울 지역에 별도 연구단지가 없는 점을 감안해 융합연구 중심지로 육성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기존 연구기관과 자연경관을 활용해 녹색성장 종합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녹색 이슈를 해결하는 첨단 원천·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인근 대학과 공동으로 전문 녹색연구 인력을 양성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KIST는 기관 간 협력 필요성이 큰 녹색기술센터(GTC),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을 집적해 KIST의 녹색도시기술연구소와 연계 운영하자는 방안도 내놨다. 정부도 KDI 부지에 GGGI와 새로 설립될 GTC 입주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부는 KIST에 에너지기술연구원과 KAIST 등이 참여하는 GTC설립추진단을 설치, 운영 중이다.

KIST는 연구기관과 주변 대학 병원과 연계해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거점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뇌인지, 바이오닉스(Bionics) 등 신기술을 임상과 연계해 첨단 의료기술을 완성하자는 내용이다. KIST 뇌과학·의공학연구소와 고려대 병원·경희대 의료원, 원자력병원 등 첨단연구와 의료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KIST는 부지 확보 소요예산은 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매입하거나 이전 기관 기부체납 등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KIST기술정책연구소장은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일대는 KIST, 국립산림과학원, 고등과학원 등 연구기관이 밀집한 연구단지”라며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R&D 기능 약화를 막기 위해 일대를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각 부처와 총리실, 서울시 등에 구상안을 제시, TF 구성 등 연구단지 재구성 작업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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