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악성 바이러스인 `스턱스넷`에 감염된 컴퓨터가 1만6000대에 이른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을 인용해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정보기관 부책임자는 19일 이란 내 컴퓨터 1만6000여대가 스턱스넷에 감염됐으며 국제적 제재를 받는 관계로 스턱스넷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국산 안티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턱스넷 바이러스는 지난 2010년 이란 핵시설과 산업 시설을 공격했으며 이란 정부는 이로인해 핵연료 생산의 핵심 부품인 원심분리기 일부가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이란은 심각한 손상을 받기 전에 자국 과학자들이 스턱스넷을 발견해 무력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누가 어떻게 스턱스넷 바이러스를 만들어 이란 관련 설비에 감염시켰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만들었다는 분석이 유력하며 미국이 지원했을 가능성도 제기돼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