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맥용 운용체계(OS) `OS X`의 차기 버전인 `마운틴 라이언(Mountain Lion)`을 16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마운틴라이언은 아이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애플은 마운틴 라이언이 아이패드의 주요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담고 있어 OS X의 혁신을 가속화했다고 강조했다.
필립 실러 애플 부사장은 “지난 2~3분기 동안 맥은 다른 PC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며 “가장 앞선 PC OS인 `마운틴 라이언`으로 맥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운틴 라이언은 메시징 서비스 `아이챗(iChat)`, 메모, 알림, 게임센터를 비롯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저장된 콘텐츠를 HDTV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인 `에어플레이 미러링(Airplay Mirroring)` 등도 제공한다.
특히 OS X에서는 처음으로 `아이클라우드`를 내장해 더 쉽고 간편하게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보안 기능도 추가됐다.
그러나 마운틴 라이언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나 구글플러스 등과 연동 기능이 포함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애플은 지난해 모바일 OS 최신 버전인 iOS5를 선보이며 SNS를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iOS5에도 페이스북이나 구글플러스는 없었고 트위터 연동 기능만 내장했다.
와이어드는 애플이 트위터만 허용한 것은 SNS 가운데 가장 덜 위협적인 것으로 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마운틴 라이언은 개발자용 미리보기 버전으로, 정식 버전은 올 여름과 가을 사이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