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에 내정됐다. 29일 정기총회 의결을 거쳐 앞으로 3년 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게 됐다.
19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주 김호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조수인 SMD 사장을 예방, 제3대 협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 자리서 협회장을 맡는다는 의사를 전달함과 동시에 올해 주요 사업계획 등을 보고 받았다.
협회는 2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협회장 및 임원 선임 등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도 확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출범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상완 초대 협회장(삼성전자 LCD총괄 사장), 권영수 2대 협회장(LG디스플레이 사장)에 이어 3대 협회장을 맞게 됐다. 국내 양대 LCD 업체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 수장을 협회장으로 맞는 것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출신인 조 사장은 2010년 12월 SMD 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지난 1년여간 OLED 사업 조기 안정화를 위해 내부 직원과 외부 협력업체들과의 소통에 주력해 왔다. 제조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조 사장은 세계 최초 5.5세대 OLED 공장 건설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사업적으로도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성과를 이뤘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에 취임함으로써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한편 올 상반기 중 삼성전자가 LCD사업부를 분사하고 SMD까지 통합한 새로운 삼성 디스플레이 계열사가 탄생할 예정이어서 조 사장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