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이 풍력발전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한국선급은 해상풍력발전단지 설계, 시스템 요소 설계 등을 담당하는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기술 확보로 풍력사업 영역을 넓히고 국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만응 한국선급 신성장산업본부장은 “해외 해상풍력 엔지니어링 기업 등 경험 있는 업체의 인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풍력 사업과 관련해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기업 인수를 통해 해외 유수 풍력인증 업체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독일 GL, 노르웨이 DNV 등 해외 인증업체는 인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고 분석했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풍력발전 분야 국제공인 인증기관으로 인정받아 풍력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풍력 관련 인증은 GL·DNV·DEWI-OCC 등 해외 기관이 대부분 수행해왔다.
김 본부장은 “인증기관이 직접 설계 등의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업체와 경쟁하려면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선급의 사업 영역 확대는 국내 시스템 업체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