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분사 소식에 관련주 주가 희비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부문 분사 소식에 관련주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주식이 급등한 반면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 주식은 하락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부문 분사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5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식은 전일보다 5.09% 오른 113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삼성SDI는 전일보다 3.59%(5500원) 하락한 14만7500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1.51%(450원) 하락한 2만9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상승은 LCD 분사 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향후 LCD와 OLED사업의 통합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분사라는 수순을 밟을 경우 OLED 사업을 중심으로 규모를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 리스크도 축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SMD를 우선 합병한 후 디스플레이를 분사하는 것이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삼성SDI 주가 하락은 SMD 지분 매각에 따른 우려가 반영됐다. 삼성전기가 삼성LED 지분을 매각할 때처럼 SMD 역시 제값을 받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보유한 SMD 지분 가치가 2조원가량으로 판단된다”며 “매각 가격이 이를 하회하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경쟁업체의 탄생으로 인한 영향이 있지만 이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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