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넥서스, 불편한 진실 "결제 안 되는 NFC"...구글 정책 따른 이용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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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

구글 레퍼런스폰 `갤럭시 넥서스`를 구입한 회사원 A씨. 근거리무선통신(NFC)이 기본 내장된 갤럭시 넥서스로 지갑 없이 스마트한 결제 생활을 꿈꿨지만 현실은 너무 달랐다. 갤럭시 넥서스 NFC는 핵심 서비스인 교통카드 등 국내 결제서비스는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갤럭시 넥서스의 반쪽짜리 NFC에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

삼성전자와 통신사 등이 갤럭시 넥서스 NFC가 구글 정책에 따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등 국내 유명 갤럭시 넥서스 사용자 모임에는 `NFC기능이 내장됐지만 핵심 서비스는 하나도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을 토로하는 이용자 글이 증가하고 있다.

NFC는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로 10㎝의 가까운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NFC는 결제는 물론 도어락과 상품정보, 가짜양주 추적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KT에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는 별도의 NFC 유심을 사용하는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NFC칩이 내장된 제품이다.

하지만 갤럭시 넥서스에 기본 탑재된 NFC는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등 결제가 지원되지 않는 반쪽 기능이다.

NFC는 △NFC폰 간 콘텐츠 무선 전송 및 공유 등 P2P △NFC 태그에서 정보를 읽거나 쓰는 기능 △교통·신용카드 결제 등 3가지 주요 기능이 있다. 이 중 갤럭시 넥서스는 기본적인 NFC 기능인 P2P와 태그 기능만 지원한다.

이에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는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이 제시한 동일 사양과 콘셉트로 SW와 HW를 설계해 출시되는 제품”이라며 “구글 정책에 따라 NFC 교통카드가 지원되지 않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 한다”고 밝혔다.

통신사 관계자 역시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 정책 상 사업자나 제조사의 서비스가 탑재되면 인증 승인이 나지 않아 서비스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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