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고성능 일체형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뛰어든다. 국내에서는 제조·교육·금융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 고성능 일체형 PC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각) HP는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솔리드웍스 월드 2012`에서 처음으로 고성능 일체형(All-in-One) 워크스테이션인 `Z1`을 공개했다. 오는 4월 세계적으로 동시 출시하는 이 제품은 HP 첫 번째 일체형 워크스테이션이다.
Z1은 27인치로 쿼드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 ECC(Error Correction Code)메모리, 엔비디아 쿼드로 그래픽칩을 탑재했다. 사타(SATA)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고성능 웹캠도 적용했다. 사용자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부품 대부분을 착탈식으로 장착하도록 했다. 윈도는 물론 리눅스 등 다양한 운용체계(OS)에서 사용 가능하다. HP는 컴퓨터지원설계(CAD)를 사용하는 중소 제조기업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교육산업 등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한다.
HP Z1은 국내 기업용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 일체형 PC인 `올인원PC 시리즈`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서는 27인치 크기 모니터를 갖고 있는 일체형 워크스테이션이 출시되지 않아 기업들 도입이 늦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27인치 올인원PC 시리즈9을 출시한 데 이어 4월 HP가 Z1을 출시하면 일체형 워크스테이션 도입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라비스 엄프리에스 HP 워크스테이션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출시한 일체형 PC와는 기본적으로 성능이 다르다”며 “산업용 성능을 갖고 있는 일체형 워크스테이션은 HP Z1이 최초 제품이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미국)=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