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병규 충남대 교수(컴퓨터공학과)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반도체회로학회(ISSCC) 2012`에 연사로 초빙돼 강연을 한다.
반도체설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ISSCC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와 반도체회로연구회(SSCS) 후원을 받아 반도체설계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다.
그동안 ISSCC 전문가 강연은 유럽과 미주 지역 전문가들로 구성돼 진행돼왔다. 아시아 국가에서 ISSCC 전문가 강연에 초청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남병규 교수는 모바일 스마트기기를 위한 저전력 GPU 및 CPU 설계 분야 전문가로, 그간 CPU 및 GPU 분야에 대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강연에 참여하게 됐다. 삼성전자 재직 당시 세계 최초 저전력 1-㎓ ARM CPU 개발에 참여했고, 2010년부터는 ISSCC 에너지효율 디지털 분과위원으로 선정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D 그래픽 연산 전용 프로세서인 GPU는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에 주로 활용되며, 최근 스마트기기 등 모바일 분야로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남 교수는 “GPU는 SW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전력소모는 물론이고 발열량도 적어 영상처리, 비디오 코덱 등 일반적인 부문으로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슈퍼 컴퓨터 개발에 GPU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미래 슈퍼 컴퓨터 기술을 선점하고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앞선 GPU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형 GP(General Purpose) GPU 개발이 시급하다”며 “국내 산학연이 밀접하게 협력해 전략적으로 연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