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중소기업 연계 취업사업으로 242명 취업…제도 등 보완 필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중소기업 취업연계사업으로 작년 242명이 취업했다. 하지만 구직활동에 비해 실제 채용되는 인원이 적어 제도·문화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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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중소기업 취업연계 사업 참가자들이 에덴데코에서 현장체험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북한이탈주민 사회정착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취업 연계사업에 지난해 총 3900여명이 참여했고, 이중 242명이 101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하나원 교육생 대상 중소기업 채용박람회와 경제교육, 사회진출자 대상 중소기업 이해교육, 중소기업 현장체험, 채용희망기업 맞춤형 취업연계사업, 북한이탈주민 인턴프로그램, 북한이탈주민 채용연계 싸이트 운영 등을 진행했다.

중앙회는 통일부, 중소기업청, 경찰청,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사업 첫해임에도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 불일치와 문화적 차이, 지원제도 개선 등은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대부분 지방 소재 생산직 인력을 희망하는 반면, 북한이탈주민은 수도권 소재 사무직을 희망했다.

취업한 북한이탈주민도 언어와 직장문화 차이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고, 취업자 중 조기퇴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 북한이탈주민이 정규직으로 취업하면 즉시 생계지원비가 중단되는데, 중도 퇴사하면 생계지원비를 재지원 받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취업에 적극 나서지 않는 원인으로 꼽혔다.

이구수 중기중앙회 산업인력팀 부장은 “2만3000여명에 이르는 북한이탈주민이 북한 정치상황에 따라 크게 증가될 수 있다”며 “북한이탈주민 증가에 따른 사회갈등 최소화와 남북통일에 대비해 정부와 유관기관이 북한이탈주민 취업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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