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0일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임 이후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를 향하면서 결국 사퇴 결단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이날 중동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김 수석의 사의표명을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말이 없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하 실장은 “정무수석이 자신으로 인해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사의를 강력하게 표명해 대통령께 보고를 드릴 수 밖에 없었다.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의 수용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의표명과 함께 김 수석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모든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