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아이엠은 DVD광모듈 부문에서 2008년 이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블루레이(Blu-ray)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유일 광모듈 부품소재 기업이다.
분사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수직계열화된 부품 공급라인 확보, 자체기술 독자설계를 통한 재료비 절감, 핵심부품 내부 생산, 완성품-부품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연구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차별적 경쟁우위를 갖추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9년 1월 지식경제부에서 수여하는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인증을 받으며 명실공히 모듈 업계 세계 최고 기업임을 확인했다.
아이엠은 광모듈 사업을 확장해 LED조명사업과 피코프로젝터, 휴대폰용 자동초점 장치 등의 신규 사업과 차세대 고령사회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개념 질병진단용 센서 등을 선보이고 있다.
LED조명은 광모듈에서 확보한 기술과 품질 우위를 바탕으로 일본 및 국내 시장에 백열등 대체 LED벌브부터 L광등, 공장등 같은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으며, 그 품질은 이미 일본시장에서 입증된 바 있다.
휴대폰의 마지막 남은 융합은 프로젝터와 결합된 제품이라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아이엠은 휴대폰의 기능적 융합 종착역을 모바일 프로젝터로 보고 있다. 아이엠이 개발·생산 중인 피코프로젝터는 이러한 트렌드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및 교육용 완구 등에 널리 쓰이며 그 용도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엠은 삼성 출신 인력들과 경력·신규 채용 인력 이종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 프로세스와 중소기업의 민첩함과 함께 조직적인 유연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아이엠이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다. 오늘의 1등이 내일의 1등이 될 수 없기에 변화하는 현실에 보다 더 능동적으로 대처해 세상의 변화의 맞선다는 것이 아이엠의 철학이다.
◇인터뷰=손율재 아이엠 대표
“우리는 너무나 전문가적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세상과의 소통이 절실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려면 일상이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넓은 안목과 통찰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즐기는 이공계학생, 공학에 관심을 갖는 인문·상경계 학생이 많아져야 합니다.”
손율재 아이엠 대표는 세상과의 소통을 캠페인 참여 이유로 꼽았다. 우리나라에서 애플, 구글 같은 감성과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상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인재 1명이 있을 때 1만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100개의 좋은 기업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 손 대표의 지론이다.
손 대표는 “미래 인재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인재”라며 “한 분야 전문가로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자기만의 소통법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