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전자정부 시스템이 외국 정부 공무원들의 단골 견학코스가 되고 있다.
인도의 전자정부 구축을 위해 한국 선진 시스템 견학에 나선 인도 행정정보화 공무원들이 10일 구로구청을 벤치마킹했다. 인도 스마트정부 진흥원 과장 등 24명의 행정정보화 공무원들은 지난 6일부터 전자정부와 관련된 대한민국의 우수 기관을 방문하고 있다.
인도 공무원들은 유엔거버넌스센터의 주선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한국방문에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행정안전부, 삼성SDS, 정부통합전산센터, 청와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을 찾았는데 이날 구로구청 방문은 마지막 코스다. 인도 공무원들은 구로구청에서 U-구로통합안전센터, 건축포털 아키누리 시스템, 무인민원시스템 등을 견학했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이번 인도 공무원 방문에 대해 “구로구의 전자정부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외국 공무원 벤치마킹 시 구로구를 추천하는 기관이 부쩍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구로`의 명성을 쌓아온 구로구는 최근 외국 손님들을 맞이하기에 분주했다. 작년 8월 일본 최연소 시장으로 유명한 구마가이 지바시장이 `선진 IT행정을 배우겠다`고 구로구를 찾았다.
일본의 대형 커뮤니케이션 회사에서 IT업무를 담당하다 시의원을 지내고 만 31세(1978년생)의 어린 나이에 지바시 최고 행정 수장 자리에 오른 구마가이 시장은 “한국이 전자정부 부문에서 앞서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선진 기술을 지바시에도 도입해 보고 싶어 구로구를 방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0년 3월에는 일본 총무성의 나이토 마사미츠 차관 일행이 주한 일본 대사관의 추천으로 구로구를 방문했고 2008년 10월에는 유수 캐논 회장을 비롯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소속 경제인 20여명이 구로구를 찾았다.
일본 외에도 2008년부터 중국 북경시 통주구, 중국 은시시, 아태지역 13개국 공무원, 말레이시아 정보통신위원회, 태국 송클라 대학교 교수진, 콜롬비아 모스케라시,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등이 IT행정 벤치마킹을 위해 구로구를 방문했으며 프랑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공무원들도 구로구 전자정부를 견학한 바 있다.
구로구는 그동안 건축포털 아키누리 시스템 운영, 무인민원발급기 도입, 인터넷 방송국 운영, 구민정보화교육, 사랑의 PC 보급, 정보통신기기 보급 등의 사업을 선도하며 IT 행정 일등 자치구로 우뚝섰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