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화려한데 실속이 없었다. 통신서비스 3사의 지난해 실적이다. 영업이익이나 가입자평균매출(ARPU)이 매우 나빠졌다. 가입자 2000만을 돌파한 스마트폰 시대 도래를 무색케 하는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을 전년보다 8.9%나 늘리고도 영업이익이 56.4%로 반 토막이 됐다. 선발 사업자보다 통신요금 인하 부담이 컸던 셈이다. 아이폰에 힘입어 영업이익 1위에 올랐던 KT는 1년 만에 그 자리를 SK텔레콤에 도로 내줬다. 경쟁사도 부러워하는 SK텔레콤의 ARPU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대비 11% 줄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ARPU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거꾸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엔 요금 인하와 모바일 메신저로 인한 수익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선거철을 맞아 또 다시 통신 요금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메신저와 같은 신규 서비스는 계속 수익을 위협할 것이다. 세 회사 모두 올해 영업이익과 ARPU를 늘릴 가능성이 높지 않은 셈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투자 여력 상실이다.
3사는 올해 롱텀에볼루션(LTE)을 비롯한 신규 투자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금의 수익 악화 기조가 지속될 경우 투자 계획을 축소 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통신 3사는 투자 여력 확보 이전에 당장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늘어난 스마트폰 가입자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놔야 한다. 모바일메신저처럼 이용자 편익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에 도움이 될 서비스 발굴이다. 정치권은 사업자 경쟁이 아닌 인위적인 요금 인하 요구를 자제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꼭짓점인 통신3사가 투자를 줄이면 후방 산업 전반에 곧바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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