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사회, 반도체 기술이 열어간다`
유럽 최대 반도체·나노 기술 연구소인 IMEC(아이멕)이 6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테크놀로지포럼(ITF)을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반도체 기술 연구 현황을 발표했다.
IMEC은 이날 포럼에서 △나노기술을 이용한 생명과학 △초저전력 초고속 무선 기술 △저전력 센서 △3차원 이미징 △저전력 전기제품 △15나노 이후의 반도체 세션을 마련하고 각 분야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핵심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책임자들이 방한해 각 세션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나노기술을 이용한 대표적인 생명과학 기술로는 입을 수 있는 센서가 꼽힌다. IMEC은 블루투스의 저전력 기술을 이용해 30일 동안 동작가능한 무선 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를 몸에 부착하면 혈압을 비롯한 여러 데이터를 의사에게 항시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유전병을 미리 체크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술도 발표했다.
IMEC은 다차원 이미징 기술로는 마이크로 미러 기술에 기반한 홀로그래픽 기술과 초경량 고품질 줌 렌즈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에너지 분야의 대표 기술로는 최근 개발한 갈륨나이트라이드 파워 디바이스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200㎜ 실리콘기판에 구현된 첫 갈륨나이트라이드 제품이다.
15나노 이하의 반도체 구현을 위해서는 소재 혁신이나 리소그래피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8나노까지는 하이케이메탈게이트를 통해 미세화를 진행했으며, 20/22나노에서는 3D 트랜지스터인 핀펫이 혁신을 가져왔다. 그 이하에서는 인듐갈륨아세나이드 등으로 이뤄진 채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MOS 혁신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반도체 발전을 지속하기 위한 방법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3차원으로 쌓아올리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룩 반 덴 호프 IMEC CEO는 “저전력무선·바이오·다차원비전·에너지 등에 관련된 풀 에코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이들을 구현하는 반도체 코어 기술이 고령화와 에너지 고갈의 대안이 되고 스마트라이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IMEC은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유럽 최대 반도체·나노 기술 연구소로, 첨단 반도체 기술과 이를 활용한 바이오·나노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IMEC이 ITF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프 IMEC CEO는 “IMEC은 전 세계 반도체 대표 기업, 연구소와 공동으로 기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독보적인 인프라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반도체 기술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