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자산업을 이끄는 주요 업체의 사회적책임(CSR)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주최 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애플, HP, IBM,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폭스콘 등 등 59개 기업들이 참여한 CSR협의회 회의(EICC)가 이달 중순 서울에서 열린다.
사회적 책임은 전자업체에게 현안으로 다가왔다. 대표적인 것이 대만 폭스콘 중국 공장이다. 투신자살이 잇따를 정도로 열악한 노동자 처우로 물의를 빚었다. 애플 등은 폭스콘에 제품 생산을 맡겼다가 괜한 비난을 받았다. 아프리카 분쟁 국가의 광물도 문제가 됐다. 인륜적 범죄를 저질러 지탄을 받은 아프리카 일부 무장 세력은 전자제품. 부품에 많이 쓰이는 광물을 장악해 자금줄로 삼았다. 이들을 향한 비판이 전자업체까지 번진다. 이른바 `커피 공정무역`의 전자산업 판이다.
EICC가 2010년에 폭스콘 사태를, 2011년엔 아프리카 분쟁국 광물을 주요 현안으로 다룬 것은 전자업체가 더 이상 이런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준다. 올해 회의에도 최신 흐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책임 논란에 국내 기업도 언제든지 휩싸일 수 있다. 국내 기업이 세계 전자산업에서 차지하는 점유율과 지배력이 커지면서 그 가능성도 높아졌다. 우리 기업이 처음 주최하는 행사를 계기로 우리 전자업체들도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무엇보다 협력사와의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폭스콘 사태에서 보듯 협력사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순식간에 떨어질 수 있다. 8년 전 EICC를 만들 정도로 외국 기업들은 일찍 이 문제에 대응했다. 우리 기업이 비록 눈을 늦게 떴지만 외국기업에 되레 모범을 보일 수 있다. 기업 이미지도 덩달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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