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올해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설립 10주년 되는 해입니다. 부산 지역산업에 IT를 접목하는 융합 기조 속에서 스마트산업 지원을 강화하고 클라우드산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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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54)은 `스마트, 클라우드, IT융합`을 10대가 된 진흥원이 앞으로 끌고 나갈 3대 화두로 꼽았다. 지역 기업 지원과 육성이라는 정형화되고 수동적인 역할을 넘어서 IT융합이라는 큰 틀에서 지역 산업기술 변화와 비즈니스 트랜드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서 원장은 취임 후 보낸 지난 1년 반을 “쏜살같다”고 표현했다. 서울과 부산을 수없이 오가며 `지스타` `ICON 2011` `월드사이버게임즈(WCG)` 등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지역 콘텐츠기술(CT)산업 발전에 시너지를 더하기 위해 수도권 대형 게임사와 중소기업 유치에 전력투구했다.

현재 부산 콘텐츠 산업은 지역 업체의 성장세와 국제 전시회 개최, 속속 둥지를 마련하는 외부 기업이 어우러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친다. 덕분에 관련 업계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서 원장은 취임 초 `CT 전문가`라는 편향된 이미지를 우려해 몸을 사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모두 털어냈다.

그는 “IT와 CT를 양축으로 부산에도 고부가가치 산업을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며 자신감에 찬 어투로 말했다. IT기업은 수출 등 판로 확보 및 확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에, 콘텐츠 기업은 육성과 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춰 부산의 대표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 원장은 올들어 진흥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업 지원, 문화콘텐츠 육성, 국제 협력, 사업기획 등 팀 단위 조직을 IT사업부와 콘텐츠사업부를 양축으로 재조정했다. 또 이를 지원하는 기반조성사업부까지 대부제로 전환했다.

서 원장은 “보직 순환과 대부제를 통해 여러 업무를 경험해야 한다. 특히 각 사업부장은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업무 능력에 리더십을 갖춘 직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다”며 향후 진흥원 내 능력 위주의 인사를 예고했다.

올 상반기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마케팅을 전개하려는 지역 기업을 위해 `수도권 마케팅 센터(가칭)`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 원장은 “그동안 진흥원은 부산 IT산업 고도화와 CT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제 10살이 됐으니 주어진 업무를 넘어 스스로 사업을 만들고 책임도 함께지는 성숙한 진흥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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