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전통시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벤처업계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며 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중기청은 전국 특성화시장 100곳을 육성하기로 했다.
김기문 회장은 18일 오후 김경배 소상공인단체연합회장,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 등과 함께 서울 관악구 인헌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회장은 “명절 때만 하는 전시행정이 아니라 기관과 전통시장을 일대일로 연계하는 등 다양한 협력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시장 상인들도 계절별 특화상품 개발 등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정책적으로도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회 10대 중점과제 중 하나로 ‘생산적 복지 확대를 위한 소상공인 정책마련’을 정하고, 맞춤형 소상공인 정책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중앙회는 인헌시장에서 쌀 20포대와 김, 과일, 떡국떡 등을 구매해 영등포구 노인종합복지관에 기부했다.
앞서 벤처기업계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설을 맞아 전통시장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6억5000만원을 구매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시장경영진흥원(원장 정석연)과 함께 지역 역사·문화·관광자원 등과 연계한 특성화시장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선정해 2015년까지 100곳을 육성하며, 우선 올해 113억원을 투입해 16개 시장을 선정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