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PC 시장이 부진했다. 올해 4분기는 돼야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9270만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4분기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연간 PC 시장도 1.6% 성장하는데 그쳤다.
태국 홍수사태에 따른 HDD 공급 부족과 글로벌 경기둔화, 스마트기기 보급 등이 PC 시장 성장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IDC는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레노버와 아수스가 선전했다. 다수 업체들이 전년보다 성장률이 후퇴한 가운데 레노버는 36.7%, 아수스는 26.3% 성장하며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했다.
IDC는 HDD 부족 사태 영향이 1분기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4분기에는 15%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 전체 출하대수는 전년대비 5.4% 성장한 3억7100만대로 예상되며 2013년 상반기에는 10% 후반대, 2013년에는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로렌 로버드 연구조사 총괄 부사장은 “HDD 공급 회복, 윈도8 출시, 모바일에 최적화된 PC 디자인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올해 세계 PC 시장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 역시 지난해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보다 0.5% 증가한 3억5280만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4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한 9220만대로 추정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표. 2011년 4분기 업체별 PC 출하량 및 시장점유율
자료: IDC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