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사장이 11일 “지난해 적자를 딛고 올해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작년에는 보험료 수입과 회수금 등은 늘었지만 8900억원 상당의 중소 조선업체 보증 손실로 손실이 컸다”며 “그러나 해당 손실보전이 거의 마무리돼 올해는 1000억원 상당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부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sure는 그동안 기금건전성 회복 및 무역보험사업 내실화를 위한 리스크관리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또 기업은행과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특별 출연금 1000억원을 확보하는 등 기금출연 방식을 다변화했다. 구조조정기업 채권관리업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ECAs 등 공적금융기관과 채권회수 공조체제를 강화한 바 있다.
올해는 무역보험의 양적규모는 전년수준(190조)으로 유지하되 중소·중견기업 및 플랜트·자원개발 프로젝트 등 핵심사업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 사장은 아프리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전략적 특수 시장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K-sure는 올해 신흥시장 지원 규모는 지난해 23조원에서 40% 증가한 32조원을 책정했으며 2013년에는 4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중으로 카자흐스탄에 해외 지사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며 이후 이스탄불 지사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K-sure는 특히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기존 1개 부서 3개 팀에서 2개 부서 4개 팀으로 개편했다. 또 금융기관과의 지원공조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트레이드 챔프 클럽’을 운영한다. 올해 70개사를 선정하고 무역보험한도 우대 및 해외신용조사 무료제공이나 수출입금융 지원 등을 시행한다.
K-sure는 현재 약 3만개에 달하는 수출 중소기업 중 8000여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무역보험을 이용 중소기업 개수를 1만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