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CES에서 올해 3DTV 세계 1위 도약을 선언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간담회를 갖고 올해 3DTV에서 세계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모델 70%를 3DTV로 출시하고 지난해보다 15~20% 늘어난 총 3000만대 TV를 판매한다.
권 사장은 “올해 세계 3DTV 시장 1위를 달성해 ‘3D=LG’ 이미지를 굳히고, 스마트TV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와 구글TV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OLED TV, UD(Ultra Definition)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로 세계 TV 1위 달성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6% 수준이었던 3DTV 점유율을 지난 연말 20%대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 시장 점유율 목표는 27%다.
권 사장은 “중국에서 LG 편광필름패턴(FPR) 점유율이 70%까지 올라갔고 일본 도시바·파나소닉도 같은 방식 TV를 내놓기 시작했다”며 “편리한 안경 FPR 방식이 3D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LG전자는 대형 3D TV 제품군을 확대하고, 더 가볍고 편리한 3D 안경 출시, 3D 콘텐츠 대폭 강화 등 3D 부문 공세 수위를 높인다. 우선 신제품 70%를 3DTV로 내놓는다. 보급형에서 프리미엄까지 3DTV가 전방위로 확산된다. 스마트 기능은 TV 기본 기능으로 탑재한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이노텍 등 4개사와 차세대 3D 변환기술, 안경 등 3D 기술협력도 강화한다.
LG전자는 스마트TV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Netcast)’ 경쟁력을 강화한다. 올해 새로 선보일 넷캐스트는 스마트TV에 있는 콘텐츠를 한 번에 검색하는 등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였다. 음성과 동작을 인식하는 매직 리모컨도 1분기에 출시한다.
LG전자는 시네마 3D 스마트TV를 ‘3D 콘텐츠가 가장 많은 스마트TV’로 만들 계획이다. 3D 콘텐츠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확대한다.
LG전자는 ‘CES 2012’에서 1㎜ 베젤 초슬림 디자인 ‘시네마 스크린’, 풀 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 대형 UD TV, 구글 운용체계(OS) TV 등을 선보였다. 눈길을 끈 55인치 OLED TV도 조만간 출시한다. 40인치대 3D OLED TV는 시장상황을 감안해 출시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LG가 만든 구글TV도 곧 내놓는다.
권 사장은 “계약상 구글과의 이익 배분 등을 공개할 수 없지만 LG전자 원칙과 전략을 갖고 합리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