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만에 ‘한국스탠다드차타드’로 공식 변경
제일은행 간판이 사라진다. 54년 만이다.
SC제일은행은 11일 서울 공평동 본사에서 브랜드 선포식을 열고 은행명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공식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 SC제일은행의 전국 점포, 통장, 전산시스템은 이달 중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일괄 변경된다. 본사 건물 외벽은 ‘스탠다드차터드’로 이미 바뀐 상태다.
스탠다드차터드은행은 전세계 SC은행과 공통분모를 갖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차원에서 사명을 변경했다며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은행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05년 SC그룹으로 인수된 옛 제일은행은 1958년 설립됐다. 이번 개명으로 조흥은행, 상업은행, 한일은행, 서울은행 등 1960~1970년대 경제개발을 이끌었던 5대 은행의 이름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
스탠다드차터드은행은 사명 변경에 맞춰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소매금융본부, 기업금융본부, 인사부, 재무부 등 주요 본점 부서들의 하부 조직을 재편성했다.
본점 직원 중 160여명은 경력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SC금융지주, SC증권, SC캐피탈, SC저축은행, SC펀드서비스 등 자회사로 배치하기로 했다. 임원급 20여명과 일반 직원 800여명은 명예퇴직을 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