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후발 이통업체 일리아드, 무제한 요금제로 저가 경쟁 승부수

 프랑스 이동통신시장에 가격경쟁이 물꼬를 틀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유선통신시장 경쟁이 이통시장으로 옮겨오는 양상이다.

 후발 통신업체 일리아드(Iliad)는 10일(현지시각) 월 19.99유로에 무제한 음성통화와 단문메시지(SMS),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회사는 ‘프리(free)’라는 브랜드로 월 29.99유로에 인터넷 접속과 유선전화, TV서비스를 제공해 가격인하를 주도해왔다.

 전문가들은 이 가격이 기존 사업자가 제공하는 패키지 가격보다 상당히 저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률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프랑스 이용자는 지난해 이동통신 요금으로 평균 392유로를 지불한 것으로 추산된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독일은 181유로, 포르투갈은 167유로를 쓰는 것과 비교하면 프랑스 이통 요금은 상당히 고가라고 볼 수 있다.

 일리아드는 새 서비스가 오렌지, 비방디 SFR, 부이그 등 프랑스 3대 이통사 동급 패키지 가격의 절반 이하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선두 업체들이 서비스료를 대폭 인하하거나 일리아드에 고객을 뺏길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의 제시카 에크홀름 분석가는 “일리아드의 저가 서비스는 기존 사업자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해 이들 사업자 모두 비용에 쪼들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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