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명학역에서 인덕원역, 관악로로 연결되는 3026㎡(9만8700평) 규모 벤처촉진지구에 스마트콘텐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스마트콘텐츠 밸리’가 조성된다.
11일 복수의 정부·지자체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안양시 등은 올해부터 향후 5~6년간 연간 약 1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자해 안양 벤처촉진지구에 스마트콘텐츠 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문화부가 60억원, 경기도와 안양시가 각각 20억원씩 총 1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내년 이후 정부와 지자체별 투입 예산 규모는 지속비사업 예산 계획에 맞춰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스마트콘텐츠 밸리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하드웨어 단말기는 물론 콘텐츠와 각종 솔루션 기획 및 개발·생산·유통·홍보 등 스마트콘텐츠 관련 모든 업종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반성장이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부와 경기도는 △동반성장을 위한 스마트콘텐츠 산업생태계 구축 △스마트콘텐츠 산업 기반의 일자리 창출 △스마트콘텐츠를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3대 핵심전략으로 설정했다. 스마트콘텐츠 관련 △산업 기반조성 △산업 생태계 조성 △인력양성 △유통활성화 △보급 확대 등을 5대 세부과제로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 1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양 스마트콘텐츠 밸리 조성사업 종합계획안’을 수립했다. 안양 스마트콘텐츠 밸리 조성사업을 통해 이 지역에 총 500개 관련 기업을 유치, 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운영조직으로는 스마트콘텐츠 센터를 설치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8명)과 경기콘텐츠진흥원(3명), 안양시(2명)에서 총 13명의 인력을 파견해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스마트콘텐츠 센터는 우선 인덕원 인근 아파트형 공장인 금강펜테리움에 720평 정도를 임대, 오는 3월말께 개원한다. 이후 시유지인 만안경찰서 이전 부지에 연건평 1만8512㎡(5600평) 규모 건물을 신축해 이전할 계획이다. 자체 건물은 만안경찰서가 이전하는 내년 초에 착공한다.
이달 말에서 2월초 사이에는 입주기업 모집공고도 낸다. 입주기업은 1인창조기업을 포함해 총 30~40개사를 모집, 센터 개원과 함께 입주토록 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에는 임대료 없이 관리비 50%만 받는 등 획기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성열홍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안양 스마트콘텐츠 밸리는 경기도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판교(게임)·파주(출판)·부천(만화)·고양(방송·영상)에 이은 경기도의 5번째 콘텐츠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석 안양시 비전기획단 보좌관은 “IT기업 중심 안양 벤처촉진지구를 보강해 스마트콘텐츠 밸리로 전환하는 개념”이라며 “IT기업과 콘텐츠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