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전기산업 생산규모가 전년대비 8% 늘어난 42조원, 해외 시장은 3.7% 증가한 12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 국내외 전기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전기산업진흥회는 세계경제 성장률 하락과 건설·SOC사업 감소, 전력·발전사 투자 불확실 등이 불안한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외 시장 모두 최근 3년 연평균에 비해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제기후변화협약 이행에 따른 친환경·IT융합·초고압부문 R&D투자와 아시아·남미·인도 등 개발도상국은 57% 이상 전기 관련 인프라에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품목별로는 전동기가 프리미엄급 전동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년에 비해 24.6% 생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발전기 역시 일본 수출 증가에 힘입어 48.1% 확대될 전망이다. 차단기도 동남아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22.1% 증가가 예상되지만 변압기 생산규모는 내수 부진으로 인해 33.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시장은 세계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13.2% 성장이 예상된다. 수출비중은 중국이 33.0%로 가장 높았고 아세안 5개국(25.2%), 사우디(8.0%), 미국(7.4%), 일본(5.2%) 순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발전기·전동기·배전제어장치·전선 등이 성장세를, 변압기·변환장치·개폐기 등은 답보 상태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박병일 전기산업진흥회 이사는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3% 초반대로 전망하고 있지만 전기산업은 친환경 분야나 전력망고도화 붐으로 국내외 모두 전망이 밝다”고 말하고 “내수는 중국산 저가부품에, 제어부나 반도체 소자 등 핵심부품은 선진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올해도 약 6억7300만달러 무역적자가 예상돼 수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