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마켓 플레이스 북적북적 - 선물하기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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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5세)는 지인으로부터 색다른 설 선물을 받았다.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설 선물세트를 받은 것. 선물 이미지 아래 배송지 입력 버튼을 누르고 주소를 입력하자 곧바로 선물이 발송됐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한 ‘국민 모바일 앱’ 카카오톡이 실물과 디지털콘텐츠를 아우르는 마켓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메시지에 넣는 이모티콘 등 디지털콘텐츠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모바일상품권 서비스도 기존 커피·베이커리 중심에서 운세와 팬시용품, 의류 등 실물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는 2010년 말부터 카카오톡 친구와 모바일쿠폰 선물을 주고받고, 받은 쿠폰을 매장에서 상품과 교환하는 모바일상품권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커피나 베이커리 등 매장 교환상품을 중심으로 거래가 급증, 월평균 20억원 이상 거래되며 카카오톡의 수익원 역할을 한다.

 기존 기프트쇼와 기프티콘에 이어 윈큐브마케팅(대표 김성필)이 운영하는 신규 쿠폰 브랜드 ‘기프팅’이 입점, 10일 운세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상품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프팅 운세 서비스는 3개 운세 콘텐츠업체가 참여, 할인 가격으로 운세상품을 제공한다.

 이달 팬시용품과 포토북 등 실물 서비스도 실시한다. 기존 모바일상품권이 많이 취급하지 않던 실물거래를 제공하고 집으로 배송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의류와 화장품, 치킨 등으로 상품 구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폰 선물을 받은 사람이 직접 설정한 배송지에서 선물을 받아볼 수 있다. 받은 쿠폰을 실물로 교환하거나 만료 기간을 챙길 필요가 없다. 보내는 사람도 배송지 주소 등을 확인하지 않아도 손쉽게 카카오톡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

 상품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모바일 커머스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다양한 상품과 정보, 콘텐츠가 오가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상품권을 비롯해 브랜드나 스타 연예인이 친구가 돼 이벤트 정보나 할인 혜택 등을 문자로 보내는 ‘플러스친구’, 카카오톡 친구를 다른 앱과 연계하는 ‘카카오 링크’ 등이 대표적이다.

 박관수 카카오 모바일커머스본부장은 “스마트폰 특성을 활용, 맞춤정보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카카오톡 사용자의 모바일 라이프에 맞는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해 지인들 간에 더 편하고 즐겁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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