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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은 1년 뒤에 밝히겠습니다.”
만 34세 과장으로 근무하다 KT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깜짝 발탁된 이한대 신임 싸이더스FNH 대표이사 내정자의 첫 마디다. 이 내정자는 이달 중 이사회를 거쳐 싸이더스FNH 신임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CJ엔터테인먼트와 컨설팅사 n플랫폼을 거쳐 2010년 9월 KT에 입사한 콘텐츠미디어 전문가다. KT 그룹미디어전략1팀 과장으로서 그룹 미디어사업 중장기 전략과 제휴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6일 대표로 내정됐다.
싸이더스FNH가 직원 10명 안팎의 소규모 회사지만 KT그룹 계열사 사장에 30대 초반, 그것도 과장 출신이 발탁됐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작 본인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 내정자는 “대표이사라는 직함이 금의환향이나 대단한 감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보다 큰 책임감과 의지를 갖고 업무에 임하라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대표로서 이 내정자의 과제는 싸이더스FNH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싸이더스FNH는 2005년 KT 계열사로 편입된 영화·콘텐츠 투자전문회사로 680만 관객을 동원한 ‘타짜’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렇다할 히트작을 못내면서 회사 규모도 많이 줄어들었고 분위기도 침체됐다.
이 내정자는 “타짜 후속 프로젝트를 통해 싸이더스FNH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KT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대표라기보다는 팀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싸이더스FNH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1년 뒤 진짜 소감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