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들이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들어갔다. CJ헬로비전을 비롯한 주요 MVNO사업자들이 올해 총 150만까지 가입자를 모을 계획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보다 늦게 시작한 사업이지만 기존 통신 3사로 고착된 이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엔 사실상 올해가 MVNO 원년인 셈이다.
MVNO는 남의 이동통신망을 빌려 제공하는 서비스다. 망 구축 투자를 따로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업자와 비교해 통신장비, 구축 등 후방산업 활성화 효과가 적다. 그 대신 단말기 수요를 더 창출한다.
MVNO는 쓰지 않는 망 구축비용을 저렴한 요금 구현에 쓸 수 있다. 또 기존 이통사가 별 이익이 없다고 하지 않는 부가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MVNO는 두 장점을 발판으로 기존 이통사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승산이 있다. CJ헬로비전은 온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비용을 많이 줄였다.
세계적으로 MVNO가 많이 등장했지만 성공한 예를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거대 기업이 참여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기존 이통사의 입지가 탄탄하다. 경험도 자본도 약한 MVNO라면 더욱 뛰어넘기 힘들다. 실패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단말기도 중요한 요소다. 단말기 업체의 속성상 물량이 적은 사업자만을 겨냥해 공급하는 것을 꺼린다. 기존 이통사도 단말기 사양을 MVNO에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이에 정부는 단말기 사양 공개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이동통신서비스시장과 마찬가지로 단말기 시장에도 특정 업체에 쏠리는 경향이 있다. 시장 점유율이 낮은 단말기 업체를 MVNO는 제대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요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단말기 불만을 해소하지 않고선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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