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자사의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웹OS를 매각하려 여러 기업과 접촉했으나 과도하게 높은 비용을 제시하는 바람에 무산된 것이라고 벤처비트가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각) 벤처비트는 HP가 웹OS를 오픈소스화 하기로 결정하기 전 인수자를 찾았으나 12억달러에서 물러서지 않는 바람에 무산되었다고 보도했다. 웹OS는 팜의 모바일 운용체계(OS)로, HP가 인수한 후 자사 브랜드의 태블릿PC `터치패드`에 적용했다.
이 12억달러는 HP가 2010년 팜을 인수할 때 지불한 비용이다. 즉 HP는 자사가 인수한 비용에 대해 어떤 손해도 없이 보상받기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패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웹OS를 12억달러에 구매하겠다는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
벤처비트는 “소문에 따르면 HP는 삼성전자, 아마존, 인텔, 페이스북 외에 예닐곱 업체에게 접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자 12억달러에서 다소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이지만 “5억달러 이하로 낮추지 않는 이상 인수할 업체는 없었을 것”으로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HP는 페이스북에 접촉했으며 (이 안건을 논하는 페이스북의)회의실에서는 폭소가 터져나왔다고 한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는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참석했다고 덧붙였으며, 웃음은 HP가 요구한 웹OS 매각 대금 12억 달러가 터무니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벤처비트는 “HP는 형편없는 협상자이거나 웹OS 매각이 절실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썼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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