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수출경기가 현재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로 시작된 수출경기 둔화세가 경기부진 장기화 우려로 2분기 연속 둔화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2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서 새해 1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가 전분기보다 0.8P 하락한 89.0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EBSI 지수가 100 이하면 해당 분기 수출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항목별로는 수출 상담과 계약, 수입규제 및 통상마찰, 설비가동률 등은 90에서 110 사이에서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다른 항목들은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출채산성과 제조원가, 수출대상국 경기 등은 80 이하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체감경기가 모두 보합 이하로 어둡게 나타났다. 전기기기와 석유제품만 지수가 각각 104.5, 103.8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와 휴대폰 100, 자동차는 90.1로 조사됐다.
반면 2011년 최대 수출품인 선박은 62.5로 2009년 2분기(26.7) 이후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국제무역연구원 김종민 연구원은 “수출기업 체감경기를 결정하는 주요인이 환율, 원자재 등 가격요인에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부진, 즉 물량 요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표> 품목별 2012년 1/4분기 EBSI 기상도
주 : : 150이상 : 110~150미만 : 90~110미만 : 50~90미만 : 50미만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