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웹 표준인 HTML5는 애플·구글의 네이티브 앱(native App)이 독식하고 있는 모바일 생태계의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그동안 각각 다른 컴퓨터 언어로 구성된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제작하느라 소모됐던 인력과 비용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N스크린·클라우드 등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인 ‘크로스 미디어’와 ‘멀티 플랫폼’도 HTML5가 해결할 수 있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HTML5 체제’에 돌입했다. 아마존은 웹 기반으로 구축한 서비스 ‘킨들 클라우드 리더’에 HTML5 스펙을 대거 도입했다. 구글도 자사 웹브라우저 크롬에 HTML5를 적용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고, 기존 스마트 모바일 생태계를 최초로 도입한 애플 역시 아이폰4S부터 HTML5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함께 HTML5 기반의 리눅스 플랫폼 ‘타이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 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