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기술한국, 도전은 계속돼야…제조업의 중심, 소재부품 시장 각국 주도권 확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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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G화학이 독자적인 공법으로 양산 준비중인 LCD 유리기판 2.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공업이 합작 설립한 STM의 2차전지 활물질 공장 조감도 3. 일본 무라타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기의 MLCC 4. 웅진케미칼이 국내 첫 양산에 성공한 반도체 공장용 마이크로 필터 제품들

 제조업, 특히 소재부품 산업이 튼튼한 국가가 위기 상황에서도 강한 내성을 발휘한다. 소재부품 산업 비중이 높은 독일·일본·중국·한국이 글로벌 경제 위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은 반면, 그렇지 못한 미국과 기타 유럽권 국가들이 더 큰 충격을 받는 이유다.

 첨단 소재 시장에서 일본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세계 시장에서 탄소 섬유 69%, 액정 재료 64%, 반도체 재료 67%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지난 2009년 기준 세계 10대 소재부품 수출국 가운데 일본은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서 1673억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출액 규모는 3107억달러로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4위지만 기술 아성은 여전히 건재한 결과다. 미국 또한 최근 제조업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09년 자국내 고용 창출을 위해 제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고, 2차전지·전기차·발광다이오드(LED)·태양광 관련 소재부품 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이 분야 관련 소재부품 제조시설이 들어서면 건설비용 가운데 30%의 세액을 공제해준다. 특히 미국내 2차전지 공장에 대해 건설비의 절반을 보조해준다. 독일·프랑스·한국·일본 등지의 첨단 소재부품 업체들이 최근 미국 투자를 잇따라 감행하고 있는 배경이다.

 과거 그랬던 것처럼 녹색 산업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첨단 산업 소재부품 시장도 선진국들이 주도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더욱이 IT·BT·NT, SW·정보통신·문화 등을 접목한 융합 기술이 미래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 제조업을 둘러싼 각국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전자·자동차·조선·철강 등 탄탄한 산업 기반과 가격·기술 경쟁력의 이점을 잘 활용한다면 그리 멀지 않은 시일내 일본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연평균 소재부품 수출액 증가율(11.1%)을 이어갈 경우 오는 2020년이면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제조업은 또 한번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가장 취약한 소재 산업 경쟁력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현재 주력인 부품 산업도 SW·그린·감성화 추세에 맞춰 단품 위주에서 벗어나 선진국형 SW 융합 부품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제조업 기틀인 뿌리산업에 대한 관심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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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G화학이 독자적인 공법으로 양산 준비중인 LCD 유리기판 2.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공업이 합작 설립한 STM의 2차전지 활물질 공장 조감도 3. 일본 무라타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기의 MLCC 4. 웅진케미칼이 국내 첫 양산에 성공한 반도체 공장용 마이크로 필터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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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G화학이 독자적인 공법으로 양산 준비중인 LCD 유리기판 2.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공업이 합작 설립한 STM의 2차전지 활물질 공장 조감도 3. 일본 무라타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기의 MLCC 4. 웅진케미칼이 국내 첫 양산에 성공한 반도체 공장용 마이크로 필터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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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G화학이 독자적인 공법으로 양산 준비중인 LCD 유리기판 2.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공업이 합작 설립한 STM의 2차전지 활물질 공장 조감도 3. 일본 무라타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기의 MLCC 4. 웅진케미칼이 국내 첫 양산에 성공한 반도체 공장용 마이크로 필터 제품들

서한기자 h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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