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스마트TV 등 IT 융합산업이 2020년에는 117조원으로 연평균 10%씩 성장해 현재보다 2.4배 규모가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지식경제부는 IT융합 본격 확산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국내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한 ‘IT융합 생태계 조사’를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2007년보다 2010년에 IT융합 관련기업의 IT융합 매출, R&D 투자, 인력은 각각 49%, 72%, 18% 성장해 IT융합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발달된 IT를 활용해 국민의 안전과 생활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한 각종 제도가 마련되고 불필요한 규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IT융합 관련 산업과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4면>
관련산업의 성장폭도 클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조선 등의 산업은 첨단 안전장치, 편의장치 등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마련되면서 관련 IT융합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 LED조명, 스마트TV 등 융합제품 등 첨단기기에 대한 규제완화는 기업의 IT융합 비즈니스 확대와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ED조명 시장은 지난 4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을 공포해 LED 전자현수막의 설치 제한 및 발광 제한 규정을 완화한 바 있다.
지경부는 이번 조사에서 현 정부 들어 추진한 IT융합이 다양한 산업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판단, 이제 IT융합이 산업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새해 상반기까지 ‘IT융합 제2 단계 확산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해당 전략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 조사는 표준산업분류에 따른 IT융합 관련 18개 산업의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리서치랩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60.6%는 IT융합 사례를 알고 있고 56.4%가 IT융합 필요성에 공감해 IT융합의 중요성이 민간에 많이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사대상 500개 기업 중 지난 3년간 연구소, 사업부 등 IT융합 관련조직을 신설한 기업은 전체 24.8%인 124개에 달했다.
기업들은 국내 IT융합 기술수준을 미국, 일본, 독일 등 최고 선진국 대비 평균 74.4% 수준으로 보고 2.4년의 기술격차가 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 스마트TV, u러닝에서는 다소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반면에 항공이나 농업에서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IT융합 관련 애로사항 항목에서 기업들은 기술개발 자금지원 및 세제혜택(44.85)을 가장 바라고 있었으며 전문인력 양성(29%), 사업화 지원(22%)이 그 뒤를 이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