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현직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및 콘텐츠 분야 인사들의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주요 정당의 지역구 공천 여부가 출마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총선 출마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박선규 문화부 제2차관,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등은 아직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으나, 자천타천으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일찌감치 총선 모드에 들어갔다. 정 장관은 지난달 15일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문화, 소통과 공감의 코드’라는 책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미 3선을 한 지역구(가평·양평)에서 4선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이병훈 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역시 지난 22일 자신의 저서인 ‘문화로 통하는 아시아’ 출판기념회를 갖고, 총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 단장은 행시 24회로 문화체육부와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을 맡아 왔다.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박선규 문화부 차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아직 정국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주위에서는 박선규 차관이 출마를 선택할 경우, 서울 관악과 3선의 원희룡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양천구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 원장은 부산에서 출마하는 것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분야에서는 문용식 전 나우콤 대표가 경기도 덕양을 지역구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인터넷 소통 위원장으로 최근 선관위 디도스 정국에서 맹활약했던 문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