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산업단지가 신재생에너지와 IT융복합 산업단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특화 산업단지인 구미산단에서 태양광과 탄소섬유 등 신성장동력 관련 분야 투자유치 규모는 올 한해 2조7000억원이다.
도레이그룹은 지난 6월 오는 2020년까지 구미산업단지 5단지 76만㎡에 원소재부터 부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산업용 탄소섬유클러스터 구축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 에너지기업인 GS칼텍스와 JX NOE의 합작사인 PCT가 리튬이온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JX그룹은 이미 지난 3월 구미산업단지 4단지에 전기자동차 보조전원으로 사용되는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생산공장을 준공한바 있다. JX그룹은 오는 2013년까지 총 1억달러를 투자해 구미에 7만4580㎡ 규모 탄소소재 제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이미 올해 초 구미에 모바일과 IT용 LCD패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CD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향후 5년간 1조35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그 외 일본의 2차전지 부품소재업체인 이시자키프레스공업도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5년간 2600만달러를 투자해 4단지 내 부품소재전용공단에 리튬이온전지캔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ST정밀도 오는 2015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해 구미부품소재전용공단에 자동차용 엔진부품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처럼 올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에 유치한 투자 규모는 국내 4개사 1조3696억원, 해외 기업 3개사 1조3363억원 등 총 2조7000억원 규모다.
김홍태 구미시 투자통상과장은 “구미산업단지에 대한 투자는 태양광과 탄소섬유, 광학기기 등 그린에너지와 IT융복합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구미산업단지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중심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