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청년 CEO를 키우자]<2>국내시장은 좁다..창업자들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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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바이미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을 지향하고 있다. 정성영 애드바이미 최고전략챔임자(왼쪽)와 김재홍 애드바이미 대표(오른쪽)의 모습.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IT기술 발달로 표준화된 콘텐츠 생산과 글로벌 유통이 가능해졌다. 스마트한 인재들의 개인 역량도 충분하다. 여기에 국내시장 과밀화 현상도 심각하다. 글로벌 창업에는 기술창업뿐 아니라 신흥국 틈새시장 소자본창업 등 다양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글로벌 창업에 나선 청년 CEO들이 말하는 글로벌창업 이유와 비전에 대해 들어본다.

◇글로벌 창업, 선택 아닌 필수=“창업 초기부터 글로벌을 지향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국내 시장이 좁기 때문이죠. 국내 시장에서 이미 글로벌 서비스와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데 세계로 나가지 않는 것은 모순입니다.”

 김재홍 애드바이미 대표는 시장 규모나 경쟁 전략에서나 처음부터 글로벌을 겨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자리 잡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처음부터 글로벌로 나가는 게 바른 순서라는 판단이다.

 SNS 사용자 기반 광고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드바이미는 SNS유저가 광고 카피 작성 후, 자신의 SNS로 알리고 재미와 수익을 얻는 구조다.

 지난해 11월 법인을 설립 후 올해 10월 일본에서, 12월에는 미국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미·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가입자가 국내 가입자를 추월했고 미국은 상위 이용자 10명 팔로워 합계가 500만명을 넘어서며 현지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내년 아시아·태평양지역과 기타 영어권 국가 진출로 글로벌 소셜광고시장 1위 기업을 꿈꾸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창업은 여러 장점도 많지만 규제가 많아 기업 활동이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며 “글로벌 청년 창업자 양성을 위해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창업, 국내에서도 가능=“글로벌 창업이라고 해서 모두 현지에 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해외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글로벌 창업이 쉬워졌습니다.”

 김종혁 에버씽크 대표는 국내에서도 해외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앱스토어를 통한 글로벌 유통채널이 확보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 통할 콘텐츠만 갖추면 해외시장 공략이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손쉬운 운동을 도와주는 앱 ‘피트니스 코치’와 ‘요가 코치’를 선보이고 있는 에버씽크는 지난 4월 국내 법인 설립 후 6월 피트니스 코치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피트니스 코치는 미국 아이패드 건강분야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올해의 아이패드 최고의 앱 3위에 올랐다. 캐나다를 비롯해 유럽에서도 건강분야 인기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토대를 닦았다.

 에버씽크가 글로벌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또 다른 이유는 사업 여건상 해외진출이 필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앱 스토어 시장 규모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인 반면 국내시장 규모는 3%에 불과합니다. 해외시장에 나가지 않고서는 생존이 불가능하죠.”

 에버씽크는 새해 초 일본과 중국 버전 피트니스 코치를 론칭한다. 내년 스마트폰 운동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목표다.

 김 대표는 “해외 유통채널이 마련된 반면 마땅한 마케팅 채널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글로벌 창업 기업의 마케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흥국 틈새시장을 공략하라!=신흥국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소자본 창업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 현지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탄생한 것은 물론 우리 기업들의 프랜차이즈 창업도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오세영 코라오 사장은 라오스에서 중고차 무역업 창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고차 수입업으로 시작한 코라오는 현재 자동차·오토바이·건설·물류 등 6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지난해 매출 3억4000만달러를 거뒀다.

 ‘불가리아 라면왕’으로 부르는 박종태 초이스LTD 대표도 틈새시장 공략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라면 수입에서 시작해 ‘미스터 팍’ 브랜드 제품을 론칭,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박 대표는 “생소한 시장이라고 겁먹지 말고 눈을 돌려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 프랜차이즈 창업도 방법이다. 국내 화장품기업 미샤는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에 400여개, 대만 420여개, 동남아 7개국에 45개 매장 등 전 세계 23개국에 1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샤 홍콩 에이전시 관계자는 “홍콩에서 한국 화장품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미샤의 인기 속에 현지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과 성공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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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씽크는 국내에서 글로벌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혁 에버씽크 대표(가운데)와 직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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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국내 기업의 프랜차이즈 창업이 안정적인 글로벌 창업의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미샤는 한국 화장품 인기 속에 전 세계 1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미샤 홍콩 매장 모습.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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