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제조센터장’이 최근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과정에서 모두 반도체 출신 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LCD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에 반도체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 인사에서 LCD사업부 제조센터장에 이현덕 전무를 새로 선임했다. 이현덕 전무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LCD사업부장에 선임된 박동건 부사장 후임으로 제조센터장을 맡게 됐다. 이 전무는 메모리 기술팀장 출신으로 반도체 공정 개발 전문가다. 2006년 상무보 승진 이후 6년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박동건 부사장과 함께 메모리 제조센터에서 장기간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인사로 LCD 제조 공정 혁신 및 수율 개선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올해 LCD사업부가 구리 공정 전환에 따른 수율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향후 LCD 공정 개선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제조센터장에도 이선용 전무가 새로 선임됐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 DS부문 인프라기술센터장 출신으로 시스템LSI 팹팀장 등을 역임했다. 2001년 상무보 승진 이후 메모리 및 시스템LSI 제조 분야에서 10여년 이상 역량을 쌓았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 LCD사업부 인프라기술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 손정민 전무 후임으로 AM OLED 생산을 총괄하게 됐다. SMD가 새해부터 스마트패드 및 TV용 AM OLED 패널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패널 대형화 및 수율 확보의 중책을 맡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SMD는 수장(사업부장, 대표이사)과 제조센터장이 모두 반도체 출신 인사로 새롭게 진용을 갖추게 됐다. 반도체 출신 핵심 임원들이 디스플레이 사업은 물론이고 기초 제조 역량까지 혁신하는 임무를 맡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조직 개편시 반도체 핵심 임원을 AM OLED 등 육성 사업에 전진 배치시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