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블릿 PC 갤럭시 탭 10.1의 호주 시판이 지연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 호주판매법인(법인장 윤승로)에 따르면 이날부터 갤럭시 탭 10.1 판매에 나서기로 했으나 호주 현지 물류사정 등으로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 제품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 유통 지연 경위를 파악중이다.
실제로 시드니시내 보다폰 매장에는 이날 갤럭시 탭 10.1이 공급되지 않아 이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던 고객들이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
시드니시내 조지스트리트에 있는 보다폰 매장의 한 직원은 "갤럭시 탭 10.1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다폰 길 건너편 옵투스 매장은 아예 갤럭시 탭 10.1을 취급하지 않았다.
이 매장 직원은 "갤럭시 탭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전자제품 유통업체 딜러는 "이동통신사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갤럭시 탭 10.1 제품은 현재 통관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전자제품 유통업체 매장에는 언제 제품 공급이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갤럭시 탭 10.1을 본격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4일 "갤럭시 탭 10.1에 대한 생산과 선적이 끝남에 따라 곧바로 호주로 공수해 시판에 나설 것"이라며 "대기수요가 충분해 판매가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호주판매법인은 판촉 강화를 위해 주요 일간지와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 갤럭시 탭 10.1 광고에 나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기다리는 상태다.
하지만 구입이 불가능하게 돼 소비자들이 실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호주 대법원은 애플이 갤럭시 탭 10.1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소송 상고심에서 "애플의 주장은 이유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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