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 속 믿을 건 오로지 블루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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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 건 오로지 1등주뿐 이다. 최근 증시에서 블루칩과 옐로칩 간 발생하는 가격 괴리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불루칩 중심으로 시장 쏠림이 심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15일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등 블루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을 포함해 사흘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만원대를 유지하면서 연초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기관들은 최근 열흘간 삼성전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그러면서 삼성SDI, LG전자, 삼성전기, 하이닉스반도체 등 옐로칩과 가격괴리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연초대비 상승폭을 보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연초대비 하락한 상태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처럼 가격괴리가 벌어지는 것은 경제 상황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지수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것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반영된 것”이라며 “생존을 다투는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는 1등주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기 불안이 당분간 지속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1등주 쏠림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란 얘기다.

 그는 “현 장세에선 1등주를 편입하지 않으면 수익률을 낼 수 없어 일반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입장에서도 1등주를 편입해 수익률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업종이 양호한 IT 종목도 경기 전망에 따라 업체마다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선호 현상은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운용사 입장에서도 당분간 블루칩 지분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는 “현 장세에서 1등주와 2등주 간 갭 메우기가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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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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