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공개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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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와 연대=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는 세종의 한글 반포는 사대부가 독점하던 지식을 백성에게도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권력층만 누리던 정보의 혜택을 공유하도록 만들었다.

 인터넷은 정부의 일방적 통제인 패놉티콘 상황을 시민도 감시자로 올라온 역(逆)패놉티콘으로 바꿔놓았다. ‘공개와 연대’는 인터넷이 가져온 이 변화를 담았다. 게이오대와 하버드대 교수 존 김이 역패놉티콘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마치 한 편의 잘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다.

 대표적 사례는 위키리크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위키리크스의 기밀 폭로는 각국 정부를 궁지로 몰았고, SNS는 중동 민주화 혁명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책은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현실,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제시한다.

 존 김 지음. 한석주·이단아 옮김.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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