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 초저가 MVNO 상품 돌풍

 ‘무제한 서비스가 단돈 980엔(약 1만4400원)’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이터 전용 이동통신재판매(MVNO) 상품의 캐치플레이즈다. 이온이라는 유통업체가 이 상품과 마케팅으로 소기의 성공을 거두자 일본 굴지의 종합상사들도 MVNO 시장에 뛰어들었다.

 경제 전문 주간지 동양경제는 11일 최신호에서 이온의 MVNO 성공 스토리를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편의점 ‘미니스톱’으로 잘 알려진 이온은 일본 유통업계 1, 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세계 11개국에 1만400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75조원이 넘는 매출에 약 2조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들였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니혼통신의 무제한 데이터통신 상품을 MVNO 형태로 제공한다. 지난 6월 이온의 14개 유통점에서 시작한 것이 월 6000건 이상의 가입자가 이어졌다. 지난달 말에는 유통점 수를 265개로 늘렸다.

 음성통화가 불가능한 약점이 있는데도 인기를 끄는 것은 파격적인 가격 때문이다. NTT도코모 등의 무제한 요금제 가격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음성통화는 싼 피처폰으로 하고 데이터통신은 스마트폰으로 이 상품을 가입해 쓴다.

 MVNO 시장의 가능성이 엿보이자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출사표를 던졌다. 마루베니는 최근 니혼통신과 합작회사를 설립, 기업 전용 데이터통신 상품 판매에 나섰다. 마루베니는 매출 133조원으로 일본 전체 기업 중 8위다. 전자 양판점 업체인 요도바시카메라도 MVNO 상품 판매를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는 MVNO를 키워 통신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요금 인하 효과도 기대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3사가 독점하는 일본의 이동통신 시장에 굴지의 대기업이 펼치는 MVNO 사업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렸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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