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가져가는 수익이 애플과 구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앱 생태계는 작지만 수익성은 높은 ‘알짜배기’라는 방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에반스 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앱 개발자 중 10만 달러 이상 ‘고수익’을 올리는 비율은 ‘블랙베리 앱월드’가 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애플 앱스토어(10%),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6.9%) 순이었다. 이는 상위 개발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블랙베리 앱월드는 등록되어 있는 앱 수가 1만3000여개에 불과해 애플과 구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게다가 이용자가 블랙베리 앱월드에 접속하려면 블랙베리 전용 인터넷 서비스 인 ‘BIS’를 이용해야해 불편이 컸다.
하지만 RIM은 최근 앱월드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하며 일반 와이파이에서도 앱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만들어진 앱을 블랙베리용으로 변환할 수 있게 하는 등 ‘오픈’ 정책을 내놓으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자넬 가빈 에반스 데이터 CEO는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와 애플을 겨냥해 앱을 내놓고 있지만 길은 더 많다”며 “블랙베리의 경우 13% 이상이 10만 달러 이상을 가져가는 것으로 미뤄보아 향후 상당히 비중 있는 플랫폼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