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광고ㆍ대출심사 생략에 저신용 247만명 이용
대출자 74.1%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
대부업체들이 고객 신용을 제대로 따지지 않은 채 공격적인 영업을 한 탓에 반기에 대출액이 1조원 넘게 급증했다.
7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7조5천655억원이던 대부업체의 대출잔액이 6월 말 8조6천361억원으로 1조706억원 늘었다.
전기 대비 대출금 증가율은 2009년 하반기 14.6%에서 지난해 상반기 15.3%로 상승했다. 하반기에 11.0%로 낮아졌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4.2%로 다시 높아졌다.
대부업체 고객은 지난해 말 220만7천명에서 6월 말 247만4천명으로 26만7천명 많아졌다.
전기 대비 거래자 증가율은 2009년 하반기 17.0%에서 지난해 상반기 13.1%, 하반기 16.8%, 올해 상반기 12.1%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출잔액의 85.5%인 7조3천846억원은 신용대출로 파악됐다. 나머지 1조2천516억원은 담보대출이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1조696억원(16.9%) 늘었다. 1인당 평균 대출금도 304만원에서 314만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위 안형익 서민금융팀장은 "대형 대부업체들이 무리한 광고와 대출심사 생략 등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펴 1인당 대출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하반기부터 연 44%에서 39%로 5%포인트 인하되자 금리 하락 부담을 견딜 수 있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영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안 팀장은 "광고 규제를 강화하고 상환능력을 따져야 하는 대출금 한도를 낮추는 등 대부업체 영업을 억제해 앞으로는 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법정 최고금리를 제한한 덕에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는 신용대출이 41.5%에서 38.6%로 2.9%포인트 하락했고 담보대출도 18.6%에서 18.2%로 낮아졌다.
대부업 시장은 자산 100억원 이상 91개사가 7조4천234억원을 빌려줘 전체 대출금의 97.7%를 차지했다.
91개사의 대출금은 회사원(60.1%)과 자영업자(21.7%)가 주로 썼지만, 상환능력이 부족한 학생ㆍ주부도 1천697억원(8.4%)을 이용했다.
대출자의 74.1%는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로 파악됐다.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7.2%에서 6월 말 6.5%로 0.7%포인트 떨어졌다.
대부중개업체는 법인과 개인을 합해 1천17개로 1조4천966억원의 대출을 성사시켜 922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평균 수수료율은 6.2%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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