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작가의 신개념 전자책 <하악하악>, 세밀화 살려낸 <절대강자>
어느덧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2011년의 달력.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새로운 출발을 향해 달려가는 때이다. 올 한해 취업, 승진, 결혼 등 자신에게 세운 목표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자신감을 잃었다면 좋은 책을 읽는 것도 인생을 재충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이런 이들에게 올 한해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톡톡 튀는 두 권의 책이 독자들을 찾아온다. 이외수 작가의 저서 중 전자책으로 탄생된 <하악하악> 그리고 <절대강자>가 출간을 앞두고 독특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악하악>은 2008년 4월 출간되어 한 해 독서시장을 휩쓴 이외수 작가의 에세이다. 지난 11월 25일 2년여의 작업을 통해 전자책으로 다시 태어나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는 <하악하악> 전자책은 출간 당시 샘물 소리 효과와 어른거리는 물그림자 사이로 토종 물고기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기능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악하악>은 차세대 인터넷 페이지 제작기술인 HTML5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고정된 이미지에 율동감을 주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차용하여 기존 전자책과 차별화를 주고 있다. 또한 독자의 독서 속도에 맞추어 글을 드러내 주는 글과 그림도 동시에 음미할 수 있는 것도 읽는 재미 중 하나.
특히 이외수 작가와 호흡을 맞춘 30년 지기(知己) 정태련 화백의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토종 민물고기를 세밀화로 그려 각광받아 온 정태련 화백은 움직임을 통한 감성호흡으로 살아 숨쉬는 물고기들을 표현해 내고 있다.
<하악하악>은 현재 아이패드 전용으로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며 2012년 초 안드로이드 체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전용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12월 7일 출간을 앞두고 있는 <절대강자>도 독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좋은 학벌, 멋진 이성친구 등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이유를 하나 갖지 못한 자신의 모습과 성공한 친구들 앞에서 자신감에 움츠러드는 이들을 위한 ‘인생 정면 대결법’인 이 책 역시 이외수 작가의 재기 발랄한 글과 정태련 화백의 그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절대강자>는 특수 실크스크린 코팅효과인 ‘날비에폭시’를 표지와 본문에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3천 년 전에 만들어진 고조선 유물의 대표작 청동다뉴조문경, 백제 무령왕의 손길이 느껴지는 용봉문환두대도, 고구려의 불같은 기운이 꿈틀대는 귀면문수막새 등에 코팅효과를 주어 묵직한 질감과 섬세한 세공을 살려낸 제작법으로 우리 유물들을 손끝으로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표지 역시 눈길을 끈다. 조선 초 제작되어 일본 땅으로 건너가 지금은 일본국보로 각광받는 백자사발을 표지로 채택한 것은 우리 역사와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수 작가의 글 149편과 정태련 작가의 그림 37점이 어우러진 <절대강자>는 국내 최초로 특수 인쇄 기법인 이지앤비 지안(指眼)인쇄를 적용한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한편, <절대강자>는 원화의 느낌과 질감을 최대한 살려내 액자 그대로 넣어 전시해도 좋은 <2012 절대강자 엽서달력>에도 특별함을 더했다. 이 달력은 초판 제작본에 한해 함께 증정되는 것으로 이외수 작가의 메시지를 수록해 소장가치를 높이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