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있는 조직으로 재정비하겠습니다. 집행력을 담보하는 정책이 되도록 챙기겠습니다.”
6일 취임한 조석 지식경제부 제 2차관은 가장 먼저 지경부 2차관 이하 조직을 재정비하고 산적한 사안을 책임 있게 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취임식 전 기자들과 만나 “(지경부가) 그동안 잘해왔지만 유럽발 재정위기가 본격화하고 있고 우리 경제 무역의존도가 높아 결코 녹록지 않다”며 “장관과 차관을 교체한 취지를 생각해 좀 더 긴장감 있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정책 집행력’을 강조했다. 그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 집행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업무”라며 “형식에 흔들리지 않고 업무적인 면에서 미세조정을 하겠다.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는 업무보고를 받은 뒤 차차 내놓겠다”고 밝혔다. 후속 인사에 대해서 그는 “그것은 장관이 할 일”이라고 답했다.
조 차관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으로 재임했던 시절을 돌이키며 “공단 입주기업 중 한미 FTA 내용을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며 “우리 기업이 FTA에 끌려가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조 차관은 이날 취임식을 마치고 곧바로 전력수급비상대책반에 들러 동절기 전력대책을 보고 받았다. 이어 쉴 새도 없이 2차관 소관 업무를 보고 받는 등 빠르게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조 차관은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5회로 관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 에너지정책기획관,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