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샤 던 전 HP 회장, 암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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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리샤 던 전 휴렛패커드(HP) 회장이 4일(미국시각) 지병인 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58세.

 던 전 회장은 투자은행 서류작성자로 출발해 고속 승진으로 기업 최고 임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암 재발로 투병해 오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린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그는 어린시절 가난을 견뎌내고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 졸업한다. 대형 투자은행 웰스파고에서 임시직 서류작성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냉철한 판단력을 인정받아 고속 승진을 거듭, 바클레이스 세계 투자사의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쳐 HP의 회장에 올랐다.

 던 전 회장은 HP 이사회 회의 내용 등 회사 정보를 유출한 사람을 색출하기 위해 사외 이사와 기자 등의 개인 통화기록을 불법 수집한 혐의가 제기되자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이 일로 형사 고소를 당했으나 지난 2007년 3월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혐의 기각 판결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웰스파고 투자자문 CEO를 지낸 남편과 두 딸이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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