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6일 “우리경제 버팀목인 수출 확대 노력과 함께 내수 확대 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닥쳐올지 모르는 더 큰 위기에 대비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출 지속 증대 방안과 관련, 김 총리는 적극적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대국민 홍보와 산업계의 활용을 역설했다.
그는 “한미 FTA 내용과 사회·경제적 혜택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므로 범정부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응·홍보 노력을 펼쳐야한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반대 여론이 많은 만큼, 온라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젊은 층과의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김 총리는 총리공관에서 박재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 등 12개 산업별 협회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산업계가 한미 FTA를 기회로 활용해 유럽발 재정위기 극복과 함께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원산지 증명 관리, 해외 마케팅 강화, FTA 전문가 육성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소관부처별로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선 전기통신사업자에게 서비스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거짓으로 표시된 전화번호의 차단 등 기술적 조치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등 개정 법률안과 시행령 등이 의결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